나에게는 사랑스러운 반려견이 다른 사람에게는 맹수가 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유명 한식당의 대표가 아파트 주민이 기르던 반려견에 물려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고, 반려견에 대한 목줄, 입마개 착용 등을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언제부터 개를 반려견이라고 표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그냥 개는 개였습니다.
그러던 것이 어느 순간 집에서 막 기르는 개가 아니라 집안에서 기르는 개를 애완견이라고 불렀고, 이제는 애완견을 넘어서 함께 사는 가족이라는 의미에서 반려견이라는 표현이 일반화 되었습니다.
애견인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개가 가족입니까?
가족이라면 마당이 있는 집이 아닌 아파트와 같이 좁은 실내에서 개를 키우며 개에게 스트레스 주는 것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원래 개를 좁은 집안에서 키우는 것 자체가 개에게는 스트레스입니다.
풀어 키워야 할 개를 집에서 키우면서 개가 낑낑대고 스트레스를 받으니 개를 산책시키러 끌고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공원이나 산책로 각종 운동코스가 개들로 넘쳐납니다.
엄청나게 큰 개부터 작고 귀여운 개들까지 순한 개부터 근처만 가도 으르렁거리는 개들, 다양한 개들이 총 집합을 합니다.
목줄을 하고 나온 개도 있고 하지 않은 개도 있습니다. 목줄을 했다고
해도 목줄을 풀어 놓거나 목줄의 기능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길게 늘어나는 줄을 한 개도 있습니다.
주인을 따라 착실하게 갈 길을 가는 개도 있고, 다른 사람을 향해 으르렁대거나
다른 개들을 향해 달려드는 개들도 있습니다.
이쯤 되면 지자체에서 조성해 놓은 공원이나 산책코스 등의 시설이 사람을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인지 개를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인지 헷갈려 집니다.
공원에는 개에게 목줄을 하지 않거나 개의 배설물을 치우지 않을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현수막이 넘쳐나지만 실제로
목줄을 하지 않아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을 본 적도 없고, 과태료가 부과되었다는 말을 들은 적도 없습니다.
개는 사람이 아닙니다.
아무리 교육을 잘 받은 개라도 어느 순간 돌변해 사람을 공격할 수 있습니다.
어른이 보기에는 작고 귀여운 강아지도 어린 아이들에게는 맹수가 될 수 있습니다.
제발 개를 데리고 나올 때는 목줄과 입마개를 꼭 착용 하시기 바랍니다.
애지중지 기르는 개가 불편할 것이라는 생각 말고 그 개로 인해 다른 사람이 느낄 공포가 더 크다는 것을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제발 공원이나 산책로에 목줄 하지 않은 개를 단속 좀 제대로 하기 바랍니다.
과태료도 500만원으로 올리고 제대로 단속을 하면 목줄 없이 개 끌고
나오는 사람들은 당연히 없어집니다.
가족을 위해 500만원 정도는 아깝지 않다는 사람은 제외하고 말입니다.